서울시ㆍ자치구

소상공인연합회, ‘살인 기업’옥시 규탄 및 불매 운동나서

소상공인연합회, 악마 같은 상술의 일부 대형마트와 옥시 규탄

작성일 : 2016-05-09 17:25 기자 : 이민수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최승재)가 오늘(4일) ‘살인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이하 옥시)를 규탄하고, 불매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옥시는 지난 2011년 10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발생시키고도, 지난 5년여 동안 피해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보상이나 공식적인 사과도 없어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낸바 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53개 소상공인 업종별 회원 단체와 함께 부도덕한 옥시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불매 및 퇴출 운동을 전개할 것을 밝혔다. 옥시는 현재 표백제 '옥시크린'과 제습제 '물먹는 하마', 섬유유연제 '쉐리', 세정제 '데톨'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높은 점유율로 국내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전국 소상공인들은 업소 청소 및 청결 서비스를 위해 옥시 제품을 사용해 온 주요 고객 가운데 하나다. 특히, 업종별 단체 회원과 동네 슈퍼마켓을 비롯한 판매점들은 옥시 제품의 판매는 물론 유통까지 담당하고 있어 이번 700만 소상공인 불매 운동은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은 “옥시는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히고도 마지못해 하는 사과로만 일관하고 있다.”며, “미 연방법원에서 존슨앤존슨 파우더 제품에 의한 암발병 여성에게 620억 원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듯이 우리나라도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도입되어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옥시 불매로 인해 매출이 떨어지자 옥시 상품 모음전 등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며, “우리 소상공인들은 일부 대형마트와 옥시의 비열한 상술을 규탄하고, 오늘부터 옥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옥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폐 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 사과하며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이 7월까지 독립적인 기구를 마련하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또한, 기자회견장에 찾아온 피해자와 피해가족들을 제지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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