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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배봉산근린공원, ‘노약자를 위한 주차장도 없이 만든 무장애길’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주차를 할 때가 없어 불법주차 했어요”

작성일 : 2016-05-20 19:36 기자 : 이민수

거주자 우선주차제로 변모한 배봉산근린공원 주차장


 
배봉산 무장애길 입구


 
배봉산 무장애길 전경

 

동대문구는 40여년 동안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배봉산 정상부에 특색있는 공원을 현상설계를 통해 올 12월까지 새롭게 단장하는 새로운 계획을 진행중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때를 맞춰 “배봉산이 명실상부한 동대문구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공원 조성 등 전 과정에서 주민 안전 및 환경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봉산은 동대문구민의 쉼터이자 휴식처이다. 이에 구에서는 무장애길을 만들어 장애인과 노약자가 배봉산을 둘러 볼 수 있도록 예산을 들여 만들었으며 구의 랜드마크로 탈바꿈되어가고 있다.

 

근린공원 무장애길 이용은 누구나 가능하다. 그러나 원래 취지는 노약자와 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그렇기에 더욱 절실한 근린공원 주차장은 거주자 우선주차제로 인근 주민에게 돌아갔고 배봉산근린공원을 찾는 구민들은 주변 도로에 자연스럽게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

 

 

동대문의 랜드마크로, 명소화 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들여 만들어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환경형태로 변모해갈 배봉산근린공원, 휴식을 위해, 운동과 산책을 위해 찾아오는 구민들은 어디에 주차를 해야 할까? 구의 모든 주민들은 차를 집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와야만 하는 암울한 현실이 안타깝다.

 

관계자는 “거주자 우선주차제의 환원을 위해 인근 주민들과 협의를 했지만 사실상 되돌려 받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심경을 토로하며 “앞으로 개선방향을 찾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배봉산을 찾은 장애가족은 “참 어렵네요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주차할때가 없어 인근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고 왔어요”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어도 거주자우선주차제라 주차를 했다가는 위반딱지를 떼어 벌금을 내어야 하니 이런 사실을 구에서는 알고나 있는지 참 궁금하다” 며 심경을 전해왔다.

 

이제라도 구는 주민들의 휴식처요 힐링코스인 배봉산근린공원을 랜드마크화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멀리서 찾아오는 구민들의 행복지수를 불쾌지수로 만들지 않을 방법을 조속히 찾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배봉산은 사도세자와 정조의 이야기가 얽힌 곳으로 사도세자의 초기 묘소인 영우원 터, 정조의 후궁 수빈 박씨의 휘경원 터, 능선부의 토루지 등 역사를 품은 현장에 더 많은 구민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