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1,200억 들인 전국체전 종합우승,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 산적

개막식 공연에 순위조작 프로그램으로 논란 중인 그룹 엑스원 출연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 것은 아닌지 우려

작성일 : 2019-11-13 16:05 기자 : 임혜주

서울시의회 본희의장 모습

 

1920년 서울에서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00회를 맞이한 전국체전이 10월 4일부터 7일간 잠실주경기장 등 69개 경기장에서 치러졌고, 제39회를 맞이한 전국장애인체전이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11월 11일(월) 제290회 정례회 관광체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제100회 전국체전을 위해 힘써준 관계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대회 준비과정부터 현재까지 전반적인 사업 운영 실태를 점검하였다.

 

제100회전국체전에서 서울시는 24년만에 종합1위를 거뒀으며 역대 개최도시 ‘전국순회 성화봉송’ 이벤트와 전국최초로 기념주화를 발행하는 등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둔 반면, 개·폐막식에 사용된 이벤트성 예산, 주요 종목의 경기장 미확보나 관련 예산의 비효율적인 사용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다.

 

먼저 김춘례 의원(성북1, 더불어민주당)은 임원, 선수단, 자원봉사자 등에게 지급된 단복을 가리키며 “수도서울의 위상에 걸맞은 세련미와 대표성을 갖춘 단복이자 대회 이후에도 활용 가능한 단복이었는지 의문”이라며 높은 예산투입에 비해 질이 낮은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토로했다.

 

경만선 의원(강서3,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 실·국·본부·사업소에 개회식 티켓을 2천매 가량 배부하여 국감과 행정사무감사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서울시공무원들이 개막식에 동원되어 볼멘 소리가 많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누구를 위한 대회였는지 의문이라 하였으며,

 

김인호 의원(동대문, 더불어민주당)은 4년에 거쳐 약 716억에 경기장 개보수비(시비 50억)가 투입되었지만 47개 종목 중 무려 27%가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뿔뿔이 개최되어 ‘그야말로 전국에서 개최된 전국체전’이라고 언급했다.

 

김소영 의원(비례, 바른미래당)은 “BTS로 티켓몰이를 하려다가 실패하고 결국 캐스팅한 출연진이 최근 순위조작 프로그램에서 데뷔한 그룹 엑스원인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공정성에 기반한 승부를 겨루는 전국체전에서 스포츠정신과 걸맞지 않은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남고 진정 선수를 위한 행사라기 보다 이벤트성 행사에 그친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오한아 의원(노원1,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최초로 전국체전 단복에 성평등 엠블럼을 부착하여 체육계 성평등 의식부족으로 여성의 낮은 참여율, 권력 불균형 등 성차별 관행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막말과 성희롱이 만연한 인권침해의 현장이었음을 꼬집었다. 한편 2위인 경기도보다 금메달이 11개 뒤쳐졌지만 2001년 도입된 개최지 가산점제도로 1위를 탈환한 것에 대하여 향후 장기적인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시직장운동경기부 운영에 관심을 갖을 것을 당부했다.

 

김창원 위원장은 “2032서울평양 하계올림픽 유치 준비와 내년도에 개최될 제49회 전국소년체전 등 빅 이벤트가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올해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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