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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멍울이 있으면 무조건 갑상선암?

작성일 : 2020-12-02 12:20 기자 : 임혜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갑상선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의 2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발병 빈도가 높다. 발병 빈도가 높은 데 반해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갑상선암에 대한 궁금증을 파헤쳐 보자.

 

갑상선암이란?

목의 가운데에는 숨을 쉬는 기관과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포함하는 후두가 있다. 이 기관과 후두를 감싸고 있는 호르몬 분비 기관이 있는데, 이를 갑상선 또는 갑상샘이라고 한다. 갑상선의 주 기능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서 우리 몸의 혈관으로 이를 방출하는 것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증진시켜서 소위 힘이 나게 만들어준다. 갑상선에 생기는 여러 혹 중에서 스스로 증식하면서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몸의 다른 기관으로 전이하는 혹을 갑상선암이라 한다. 갑상선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악성 종양의 19.6%를 차지하며, 전체 암 중에서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이 되었다. 특히 여성에서는 전체 암의 32.3% 정도로, 여성에서 생기는 암의 1/3을 차지하는 암이다.

 

갑상선암,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

모든 암은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생긴다. 환경적인 원인으로는 요오드 섭취가 관련이 있으며, 방사선 노출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르노빌 원전 사태 이후 소아 갑상선암이 60배 증가했으며, 일본 원폭 피해자들에게도 소아 갑상선암이 증가했다. 가족력이 6% 정도로 보고되어서 유전되는 경향이 있다. 갑상선암은 건강검진이나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발견되며,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목에 멍울이 만져져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 수술이 주된 치료법

주된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법은 갑상선 엽절제술과 전절제술이 있다. 엽절제술은 갑상선 중 오른쪽이나 왼쪽만 제거하는 방법으로 암의 크기가 작고, 주변 림프절 전이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장점으로는 수술 후 갑상선 호르몬 보충을 할 확률이 적다는 점과 수술 합병증의 확률이 전절제술의 반 정도인 것이고, 단점은 재발되어 재수술을 하는 경우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절제술은 갑상선 전체를 제거하는 것으로 장점으로는 수술 후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할 수 있어서 재발율을 낮출 수 있으며, 재수술의 가능성이 낮다. 단점으로는 오른쪽 갑상선엽과 왼쪽 갑상선엽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법이어서 수술 합병증의 확률이 엽절제술의 두 배라는 점이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는 어떻게 다른가

갑상선암은 암세포 종류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유두암과 여포암은 분화성 갑상선암이라 하며, 좋은 예후를 가지고 있어서 거북이암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1cm 보다 작으며 갑상선암의 위치가 갑상선 피막에 가깝지 않고, 초음파 검사 결과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되는 경우 능동적 감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제한적인 경우에 시행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전체적으로 예후가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환자분들의 삶의 질은 다른 예후가 안 좋은 암과 동일하거나 더 나쁘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갑상선암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 권장하는 생활 습관

갑상선암 예방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제일 좋다. 제한된 경우에 있어서 갑상선암이 퇴화하는 경우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좋은 경우 암으로 넘어가는 유전자 손상을 복구함으로써 암으로의 이행을 막을 수 있다.

 

면역력은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 땀이 젖을 정도의 유산소 운동, 좋은 수면 습관, 스트레스의 해소를 통해 향상시킬 수 있으나, 오랜 기간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및 소속 : 송창면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20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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