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ㆍ자치구

서울시, '차세대 하수도 표준모델' 마련 '23년부터 전 자치구 확대

대대적 정비 통해 노후 도시기반시설인 하수도 수명늘리고 도로함몰, 침수 등 문제 예방

작성일 : 2018-01-10 12:41 기자 : 이민수

광진구 군자동‧능동, 성동구 송정동 일원(군자-2 소블럭)

 

서울시가 '70~'80년대 만들어져 노후화되고 기술 수준이 과거에 머물러있어 도심악취를 발생시키는 하수도를 시대 변화에 맞는 쾌적하고 편리하며 효율적인 차세대 형으로 교체하기 위한 표준모델 마련에 나선다.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중간 과정을 없애 빗물, 생활하수, 분뇨모두를 하나의 관으로 바로 모여 물재생센터에서 처리되도록 하고,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하수처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재 서울시 하수도는 총 10,615.7km 길이로 대부분 빗물, 생활하수, 분뇨가 하나의 관에 모여 물재생센터에서 처리되는 합류식이다. 그런데 분뇨의 경우 개인 가정집에 설치된 약 60만 개의 정화조에서 1차 처리 후 하수도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도심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 생활하수는 음식물 쓰레기 등 고체를 별도로 버리는 시스템이어서 번거로움이 있다. 30년 이상 노후화된 하수관로는 약 절반에 달해 침수, 통수불량, 하수유출, 도로함몰 등의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가 이제는 높아진 시민 생활수준에 걸맞는 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현재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대적인 하수도정비와 진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표준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광진구 군자동능동, 성동구 송정동 일대를 대상으로 군자-2 소블럭 하수도정비 기본계획'196월까지 수립한다고 밝혔다. '206월까지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크게 정화조 폐쇄 음식물 쓰레기 직투입 하수도와 IoTICT 기술 접목 하수도 품질향상이다.

 

첫째, 도심악취의 근원인 정화조를 폐쇄해 분뇨가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바로 하수관을 통해 물재생센터로 이동, 처리되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도시 환경이 쾌적해지고 정화조 관리비와 분뇨수거차량 이용비 등도 절감된다.

 

둘째, 설거지할 때 음식물 쓰레기를 개수대에 바로 버려도 하수관을 통해 물재생센터로 이동하고 고도화된 기술로 처리되도록 한다. , 지금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별도로 봉투에 담아 버리지 않아도 돼 시민들의 편의가 높아지고 쓰레기 봉투값, 처리 비용 등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평상시보다 하수 처리량이 많이 발생할 때 하수도 계획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 하수도와 IoTICT 기술을 접목해 유량, 수질 계측기로 지역별 하수량, 오염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정화가 시급한 오수부터 처리하는 방식이다.

 

넷째, 하수도 설계 및 시공기준을 재정립, 하수도 품질을 향상해 튼튼하고 장기간 사용하는 하수도를 만든다. 시는 이번 계획에서 서울시 지반조사 결과와 하수도 주요 재료를 분석해 부식과 충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하수도설치관리 지침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내용으로 대대적 정비가 이뤄지면 시민들의 생활이 편리해짐과 동시에 도시기반 시설인 하수도의 수명이 늘어나 도로함몰, 침수 등의 재해를 예방해 시민의 생명 및 재산보호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23년부터는 연간 3,000억 원을 투입해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에 따른 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론조사,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가 2,803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시 하수도 정책 방향에 대한 온라인 여론조사('17.6.16~22)’ 를 실시한 결과, 하수도 관련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하수도 냄새(48.1%)가 꼽혔다. 도시침수(15.7%), 정화조청소(9.8%)가 그 뒤를 이었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서울시 여론조사 시스템(http://research.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시민이 만족하는 하수도 구축,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전문가, 시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시민단체, 업계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미래하수도 정책방향 대토론회도 개최('17.7.13)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