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네트워크

동대문구, 배봉산 능선 유적지 발견 '정상부 공원조성사업' 차질

정상부에 주민을 위한 공간인 생태공원이 하루 빨리 완공되기를 기대

작성일 : 2016-08-31 15:58 기자 : 이민수

배봉산 정상부 생태공원 조감도

 

동대문구 전농동 산32-20번지 일대 배봉산 군부대는 2015년 9월초 철수를 완료했으며, 통합막사, 부속건물, 기타 토목시설 등 군부대 9동이 철거를 마치고 폐기물 운반 및 처리, 지반정비 등의 공사 마무리 작업이 올해 1월 말 모두 마쳤다.

 

1973년 이후 40여년 동안 군부대 주둔으로 출입이 통제됐던 정상부가 주민의 품으로 돌아와 동대문구는 8,230㎡ 규모 배봉산 정상에 문화와 역사가 어우러진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했으며, 지난 3월 4일 기본계획안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에 구는 올해 8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11월 말 주민들에게 생태공원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배봉산 정상부에 해맞이 광장, 만남과 소통을 위한 쉼터,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테마공원을 2016년 12월가지 조성해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때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배봉산이 명실상부한 동대문구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서는 배봉산 군부대 이적지 공원조성 사업 구역 내 배봉산 토루지 유적에 대하여 유적 존부여부 및 배봉산 토루지에 대한 축조시기 및 성격규명을 위하여 정밀발굴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봉산 능선부 토루지 발견으로 인한 공사 안내판


군부대 철거와 배봉산 정상부 생태공원공사 시작전 문화재청에서 지난 5월 2일부터 6월 3일까지 유적지 확인을 위해 (재)서울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유적(토루지)이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발견된 유적(토루지)은 배봉산 능선을 따라 길게 형성된 토루지는 매장문화재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유존지역으로 5개의 트렌치 내에서 석렬 4기, 구상유구 1기, 주혈 4기 등 총 9기의 유구와 토기편 출토 되었다

 

배봉산 능선부에서 발견된 토루지


이에 시굴조사에서 정밀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된 범위에 대하여 전면제토 실시한다고 밝혔으며 발굴(정밀발굴)조사는 약 3개월에 걸쳐 진행이 된다고 한다.

 

구는 문화재청의 조사가 끝난 후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사진행을 서두를 예정이다. 정상부의 공원화는 내년 중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또한, 배봉산은 사도세자와 정조의 이야기가 얽힌 곳으로 사도세자의 초기 묘소인 영우원 터, 정조의 후궁 수빈 박씨의 휘경원 터, 능선부의 토루지 등 역사를 품은 현장이다.

 

 

뒤주에 가두어 굶어 죽은 사도세자(思悼世子, 정조 아버지)의 첫번째 무덤이었던 영우원(永佑園)터가 발견되었다.

 

조선왕조실록에 영조 38(1762년)년 죽은 세자는 중랑천 배봉산에 묻었으며 그 후 수원 융릉(隆陵)으로 이장했다고 기록되었으나 정확한 장소를 모르고 있었다.

 

서울위생병원 간호대를 신축하기 위해 터를 닦던 중 지하에서 돌 상자를 발견(2개)했다. 돌 상자 속에 또 돌 상자가 있었다. 이를 보니 ‘천릉문’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다.

 

이 출토물은 문화재위원회의 고증으로 사도세자의 능인 영우원임을 확인하였고 지금도 귀중한 자료로 남아있다고 한다.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대왕이 효자인 것은 알려진 이야기다. 정조가 부친의 묘소를 향해 배례한데서 유래한 배봉산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능선부 토루지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방법과 정상부에 주민을 위한 공간인 생태공원이 하루 빨리 완공되기를 기대한다.

인쇄 스크랩 목록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