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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민병두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

“내가 사랑하는 병두에게···내게는 당신이 희망이었다.”

작성일 : 2018-03-12 16:07 기자 : 이민수

민병두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한 성대 동문들과 고교 동문, 출향인단체, 성당관계자 등이 사퇴철회를 주장하는성명서를 지역구에 전달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의 동대문구() 지구당 사무실에 성균관대 동문, 경기고 동문, 출향인회, 성당의 교인들이 사퇴철회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들이 속한 단체의 마음을 적은 성명서 전달과 철회를 위한 서명자들의 명단을 들고 방문해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지구당에 시·구의원과 당 원로, 당원들이 모인자리에서 그들의 왜 왔는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민의원의 사퇴철회를 주장하며 13일 국회를 방문하여 당직자들을 면담하고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지역의 민심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의 글은 경기고 동문인 한동수씨의 편지 내용이다.

 

그간의 작태를 분노보다는 깊은 상처와 슬픔으로 삭였으나 분함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래도 내게는 너가 희망이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정치는 여러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을 여는 것이라며 약자 편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며 행동했지 않았던가. 네가 지금까지 전개한 모든 일은 구민과 친구와 너를 아끼는 모든 분들이 지금의 너를 있게 했다.

 

그제 너의 사퇴라는 극단적 선택은 경악을 금치 못하리만큼 당혹스럽기만하다. 내가 사랑하는 병두라면 여러 선택 중 발전적인 선택이 있지 않을까싶다.

 

우선 너를 국회의원으로 지지하고 후원해준 모든 사람의 바램이 무언지 살펴봐야한다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꿋꿋하게 활동을 하되 문제가 된 사업가라는 그 분의 의도가 뭔지는 알아보고 올바르게 대처하면 되리라 본다.

 

너와 함께했던 십여 년 간 나는 무척이나 행복했었다. 너의 일거수일투족이 내게는 마냥 감동이었다. 도덕적으로나 열정으로는 어느 누구나 감내하지 못할 일을 해냈기에 항상 나의 자랑이고 자부심이었다.

 

이제 너는 또 다른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수많은 분들의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니 너의 용기를 기대해본다. 넌 나의 자랑으로 계속 자리하길 바란다. 약간은 구부러진 자존심을 지키느니 확실하고 올바른 미래로 나아가야하지 않겠나.

 

다시 한 번 모든 분들이 바라는 사퇴 철회를 받아주어 희망의 정치를 보여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다음은 성균관대 민주 동문들이 민병두의원 사퇴철회 입장 밝힌 성명의 전문이다.

 

우리는 민병두 의원과 함께 20대 젊은 시절의 어두웠던 시대를 고민했던 동문입니다.

 

지난 310일 보도된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의혹 기사와 민병두 의원의 가족들의 대응을 보면서 서울 동대문 을구 주민들과 민주당에 아래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우리는 민병두 의원과 30~40년 벗으로서 함께 했던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민병두 의원이 오랜 의정활동기간 민주주의자로서, 정치적 지향을 분명히 한 활동을 지켜보았습니다.

 

삼성차명계좌 TF단장, 을지로위원회를 통한 서민경제의 보호 네이버 댓글의혹에 대한 문제제기, 그리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같은 퇴행적 보수에 대한 공격 등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우리는 민병두 의원의 이런 노력을 지지하고 성원합니다.

 

둘째, 우리는 권력과 위계에 의한 그간의 잘못된 관행을 깨뜨리고 바로잡는 미투운동을 지지합니다. 촛불의 흐름을 이어가는 도도한 시대적 흐름이라고 바라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돌출된 뉴스타파의 보도가 미투운동의 본질에 부합한 기사인가 묻고 싶습니다. 아울러 기사가 팩트와 당사자 사실 확인에 기초한 충실한 기사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갖습니다.

 

셋째, 민병두 의원이 보도 직후 10여전의 일이지만 본인의 부주의한 몸가짐에 대해서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태도를 보이고자 의원직사퇴를 결정한 충정은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이는 과도한 선택이고 결정입니다. 보도를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일시적 일탈과 흠결 수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입장에서 민병두 의원과 동대문을 지역주민, 그리고 민주당에 아래와 같은 의견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하나, 민병두 의원은 개인의 명예만이 아니라 지역구민의 뜻을 존중하고 받들어야 합니다. 사퇴여부는 지역주민들의 뜻에 따라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 동대문을 지역주민들과 지역위원회에서도 사안에 대한 깊은 논의를 통해 현명하고 신속한 정치적 결정을 촉구드립니다.

 

,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에게도 요청 드립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당의 사려 깊은 판단과 대처를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민병두 의원은 당의 결정을 존중해야 합니다.

 

아울러 민의원이 다니는 고등학교시절 친구들이 의원 사퇴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저희는 성당에서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고 나누었으며 무엇이 좀 더 사람과 세상에 유익한 것인지 토론하고 또 토론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시절에 구축된 가치관은 저희들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민병두 의원은 저희들의 자랑거리였습니다.

그의 고난이 가득찬 지난 행보에도 그는 언제나 그가 구축했던 가치관을 지키며 자기앞에 놓여진 일들을 성실하게 해나갔으니까요

 

저희는 310일 민병두의원의 성추행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발표된 모든 사안을 살펴보았습니다. 저희는 고등학교시절로 돌아가, 아니 조금 더 성숙된 분별력으로 중지를 모았습니다.

 

이제 그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민병두 의원의 성추행은 미투운동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미투운동의 본질은 인권운동입니다. 권력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성폭력에 대한 고발인 것입니다. 민 의원은 그때 아무런 권력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고발 할 수 없습니다.

 

2, 저희는 모두 미투운동의 지지자들입니다.

이번 민 의원의 성추행 사건이 미투운동의 본질을 더욱 분명하게 만들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권력을 쥔 자가 힘없는 약자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것이지 차비조차 없어 여의도에서 자택까지 걸어다니는 백수가 휘둘렀던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민 의원은 미투운동에서 빚어진 잘못된 개념과 오해 때문에 희생되었습니다.

 

3, 언론에 부탁드립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선정적인 기사로 미투운동을 추락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 민 의원 기사는 단적으로 언론계가 미투운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미투운동을 가십으로 만들지 말아주십시오 무엇이 미투이고 무엇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지 선별하여 기사를 써 주십시오 국민의 분별력과 지성을 고양시켜야할 언런이 인식과 인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미투운동을 이렇게 왜곡시켜선 안됩니다.

 

이상은 12일 민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해 사퇴철회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민병두 의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글이다. 이 글이 발표되는 순간 민병두 의원은 자의에 의해 사퇴서를 제출했다. 많은 지역구민들의 바램도 사퇴철회를 강력히 주장하고 당직자들도 만류하고 있는 이 즈음 민병두 국회의원은 사퇴철회를 위한 주민들의 요구와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강력한 요구를 어떻게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