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권영진 시장, 전남대학생 대상 특강

19일(목) 전남대학교 초청, ‘달빛동맹’ 주제로 젊은 청년들 대상 특강

작성일 : 2019-09-19 18:51 기자 : 이민수

권영진 대구시장, 전남대 특강

 

권영진 대구시장은 9.19.() 오후 전남대학교(총장:정병석) 인문대학 소강당 에서 재학생 및 교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권영진이 들려주는 달빛동맹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이번 특강은 지난 5월 이용섭 광주시장의 경북대 특강에 이은 것으로, 대구-광주 달빛동맹과 영호남 교류협력 차원에서 전남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이루어졌다.

 

1시간가량 진행된 특강에서 권영진 시장은 대구와 광주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해 소개하고 현재 지역 상황과 양 도시가 발전적 미래로 함께 재도약하기 위한 협력방안 등을 젊은 청년들의 관점에서 풀어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안동 장에 가려면 산을 두 개를 넘어야 하는 경상북도 안동군 양동마을에서 자란 어린 시절과 진로를 고뇌했던 학창시절, 분단을 극복해 보겠다는 소명을 잡은 대학 시절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내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1980년대 대한민국에서 성장기를 보낸 나에게도, 대한민국은 왠지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청년 권영진에게 보인 것은 분단이었다.

 

분단이기 때문에 강대국에게 이용당하고 때로는 조롱당하는 모습을 보며 통일한국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통일한국이야말로 밖으로는 당당하고 안으로는 자랑스럽고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고, 이것이 나의 대학시절 가지게 된 문제의식 이었다.” 며 이야기를 이어나간 권영진 시장은 이후 통일부 근무와 국회의원 시절 느꼈던 틀속에 갇힌 정치의 답답함 속에서 대구 시장에 도전하게 되었던 상황들을 풀어냈다.

 

권영진 시장은 중학교까지 안동에서 자라왔던 나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대구와 첫 인연을 맺었고 이곳에서 학업하며 청년으로 성장해 온 3년이 나로 하여금 대구시장으로 나아가게 한 숙명적인 계기가 되었다.

 

한 때 대한민국 근대화의 심장이었고, 경제의 근간이었던 대구가 왜 이렇게 침체하게 되었는지 고민하며 도전했을 때 모두가 안 된다고 말했던 대구시장에 나는 운 좋게 당선되었다.

 

내가 당선된 것은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대구 시민의 선택이었다고 믿는다.

 

지금 당장 꽃피고 열매맺을 순 없겠지만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 자라내는 것이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엔 새로운 시대가 필요하다.

 

서로 이익을 위해 나쁜 정치가 만들어 낸 적폐, 지역감정들로 영호남이 대립하는 사이에 수도권만 커졌다.

 

그 사이 지방은 고사되고 있다.

 

조선시대보다 더 강력한 중앙집권의 시대에 이 나라의 근본을 바꿀 지방분권 운동이 필요하며 그것이 달빛동맹이다.

 

우리는 이제 같은 비전과 꿈을 가지고 전략적 연대를 해 나가야 하며, 달빛동맹은 광주와 대구 청년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해나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라며 수도권 비대화에 맞서 지방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달빛동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역설했다.

 

또한 권영진 시장은 대구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학생들이 답한 대프리카, 섬유도시, 뮤지컬, 과거의 야도(야당도시), 삼성라이온즈등의 단어를 키워드로 삼아 대구와 광주의 어제(과거)와 오늘(현재)을 풀어나갔다.

 

대구와 광주는 공통점이 많다. 나라가 위기일 때 너나 할 것 없이 발 벗고 나선 애국충절의 지역이 바로 대구와 광주다.

 

정의와 민주주의의 갈망의 역사인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 또한 가지고 있다.

 

대구와 제일모직 등 섬유산업, 건설산업 광주는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삼성 백색가전 등 산업화에 성공하면서 영호남의 중심도시로 발돋움 했다.”

 

그러나 3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며 혁신과 변화에 둔감한 결과, 산업구조 전환에 실패하면서 대구는 26년째 지역내총생산(GRDP)꼴찌, 광주는 꼴찌 앞을 차지하는 등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고 말았다.

 

또한 수도권으로만 집중된 모든 인프라와 나쁜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인위적 지역감정들이 영호남을 단절시키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며 오늘날 어려움에 처한 대구와 광주의 현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달빛동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대구와 광주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할 방법과 달빛동맹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묻는 학생의 질문에 완성차 중심의 광주 자동차 산업과 부품 중심의 대구 자동차 산업이 함께 전략적으로 협업해 나간다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미래 자동차 산업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으며 도로와 철도망 등 사회간접자본(SOC)가 남북으로만 뻗어있어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하려면 끊어진 동서축을 연결해야 한다. 그것이 달빛내륙철도다.

 

대구와 광주가 고속철도로 연결되면 1시간 이내의 거리가 되고 영호남 1300만의 어마어마한 시장을 갖게 된다.

 

개인보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던 정의로운 정신, 불의에 정면으로 맞서는 빛나는 정신이 대구와 광주에 있다.

 

이 정신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대구의 국채보상운동, 광주의 항일학생운동으로 이어졌고, 228민주운동과 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

 

우리의 이 빛나는 광주의 정신과 대구의 정신이 대한민국을 정의롭게 만들고 기회와 희망의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인쇄 스크랩 목록

대구/경북 이전 기사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