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한달이 너무 짧아요”, “경남에 정착하고 싶어요..”

청년친화도시-한달살이로 달라진 인생의 밑그림

작성일 : 2020-11-28 16:13 기자 : 이민수

- 쉼과 즐길거리 속에서 인생설계의 기초 작업을 담은 한달살이 프로그램

 

경남도가 마련한 쳥년 한달살기 프로그램 모습

 

경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올해 첫 시행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 중 한달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의 소감이다.

 

청년 한달살이는 도시 생활에 지친 타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서 색다른 생활을 하며 좋아하는 일거리까지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타 지역 청년과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경남도는 5개 청년 단체와 협업으로 청년 한달살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총 9회 진행해 타 지역 청년들에게 쉼과 즐길거리 속에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거제시는 <거제에서 한달 살아보기>라는 사업명으로 2개 청년단체와 협업하였다.

먼저, 공유를 위한 창조(대표 박은진)는 청년 참여자 각자가 나다움을 고민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지역의 일과 연결시켜보는 과정을 제공했다.

 

프로그램은 지역만이 줄 수 있는 생생한 체험 기회와 공동체 생활을 통해 바다를 보면서 사색하고,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자신 본연의 모습을 찾아보고 삶의 활력을 채우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10명 정원의 1기에 55명이 신청하여 한달살이에 참여한 10명 중 4명이 거제에 정착을 희망하여 준비 중이며, 2기도 10명이 참여하여 진행 중이다.

 

섬도(대표 김은주)는 청년 창작자와 특산품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거제도의 이야기를 담아 특산품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다. 참여자들은 거제 막걸리 등 다양한 특산품에 독창적인 감각을 입혀 재탄생시켜보는 경험 기회를 가졌고, 각지의 청년 창작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남해군은 <청년 촌라이프 실험프로젝트>라는 사업명으로 3개 청년단체가 참여했다. 시크릿바다정원영농조합법인(대표 박광윤)‘IT 청년남해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공간의 제약이 없는 업무의 특성에 착안하여 도시의 IT분야 청년들을 남해로 초대한 프로젝트를 기획했으며, 지역에 기반이 없는 도시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참여한 청년들은 남해의 풍광 속에서 힐링도 하고 초등학생 대상 IT 관련 교육 등 지역민과의 커뮤니티 워크를 진행하며 공동체성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21명 정원에 90명이 신청했으며, 최종 2명이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그 외에도 꽃내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고광석)은 귀촌인 사례공유 등 남해에서 벌고, 먹고, 살 수 있는 실질적 귀촌을 구상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명 중 2명이 귀촌을 희망했으며, 카카카(대표 정소형)는 청년 창작자들의 지역살이를 통한 예술창작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8명 중 1명이 카카카와 생활을 같이 하고 있다.

 

지난 9월과 10월 한달살이 1기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청년들은 대부분 한달이 너무 짧다”, 주말에도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친구들이 내려와 같이 머물렀어요”, “정착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대도시에서 느끼지 못하는 여유로움에 대한 놀람과 만족감을 표시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참여자는 도시는 발전된 곳이고,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뭔가 모르는 압박감과 숨막힘이 느껴졌었는데 이곳은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일동 경남도 여성가족청년국장은 살아보기를 통해 청년들이 지역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지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21년 청년친화도시 조성 사업도 이러한 청년들의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기획을 존중하는 사업 내용들로 다채롭게 구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쇄 스크랩 목록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