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결함 투성 기동전력, 시동 꺼짐·바퀴 이탈에도 계속 운행

일반도로에서도 운행하는 군 차량, 언제 시동꺼지고 바퀴빠질지 모르는 상태

작성일 : 2020-10-20 10:37 기자 : 이민수

안규백 의원

우리 군의 차세대 기동전력인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되어 전력화된 물량 절반에 대한 리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바퀴가 빠지는 등 수차례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군은 리콜대상 차량을 계속해서 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구갑, 더불어민주당)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800억 원을 투입해 전력화하고 있는 차륜형장갑차가 운행 중 시동이 꺼지고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 현상이 잇따라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20185월 최초 결함발생 이후 4차례 시동꺼짐 사고가 발생했으며, 기품원 원인분석 결과 엔진부품이 결함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결함차량 140여대 중 60여대가 개선이 되지 않았고 정비기간이 장기간 소요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나 리콜이 완료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총 사업비 5천여억을 투입한 소형전술차량은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지난해 4월 육군 야전부대에서 주행 중 뒷바퀴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올해 3월과 5월에도 똑같은 현상의 사고가 발생하였다. 원인은 차축과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인 허브 결함으로 판단되었다.

 

현재 전력화된 3,000여대 중 1,400여대가 리콜대상이고, 마찬가지로 내년 상반기까지 부품교체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런데 아직 리콜이 완료되지 않았음에도 군은 결함을 개선하지 않은 차륜형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을 현재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륜형 장갑차의 경우 군은 체계개발업체에서 제작한 시동꺼짐에 대한 비상조치 절차만 교육한 채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소형전술차량은 사고가 발생했던 TICN차량(700여대)만 통제하에 운용하고 있고, 그 외 차종 500여대는 결함장비를 장착했음에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조치없이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안규백 의원은 수리기간에 발생하는 전력 공백에 대한 걱정보다 우선해야 할 점은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장병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을 보장하는 것이다.”면서 결함이 해소되지 않은 차륜형 장갑차와 소형전술차량의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수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조속히 모든 장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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