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송정빈 의원, 아이들 꿈터에 친일파 동상이 웬말?

서울대공원 입구에 설치된 친일반민족행위자 ‘김성수’ 좌상(坐像), 27년간 서울시 공공미술품으로 관리 중

작성일 : 2018-11-07 16:17 기자 : 이민수

친일반민족행위자인 인촌(仁村) 김성수’(이하 김성수) 의 동상이 서울시 공공미술품으로 관리되고 있는 현황이 포착됐다.

 

지난 6() 열린 서울대공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회 송정빈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 제1선거구)이 지적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공원 입구에 설치된 김성수의 동상을 지난 91년 이래 27년간 공공미술작품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그리고 최근 강제철거를 위한 공원 측 자체노력에도 불구, 시 행정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창립주로 유명한 김성수의 친일행적은 지난 2009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결정에 의해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정되었으며, ‘11(1)’16(항소심)에 이어 2017413일 대법원 판결에 의해 친일행적이 확정된 바 있다. 이어 올해 2018213일에는 정부 국무회의를 거쳐 건국공로훈장이 취소되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김성수의 친일행위에 대한 ‘17년 대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인촌기념회 등에 몇 차례 공문을 보내 자진철거를 요청했으나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지난 4월 대공원 측이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에 의뢰한 김성수 동상 강제철거(행정대집행) 심의또한 정치적 사안이라는 이유로 결정이 보류된 바 있다. 이후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는 서울대공원 측에 시민여론조사와 역사전문기관 자문을 통한 자료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당장 철거가 어렵다면 김성수의 과오, 즉 친일 행적을 별도로 기록해 놓은 안내판 등을 세우자 는 대안이 송 의원에 의해 제시되기도 했다. 진상규명위의 결정문이나 대법원의 판결내용 등을 적시해 올바른 역사를 알리자는 말이다.

 

실제 국립국악원의 경우 국악원 내에 세워져 있는 친일파 동상 옆에 그들의 과오를 나열한 비문을 따로 세워 관람객들의 역사인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송 의원은 서울대공원을 찾는 우리 아이들이 김성수의 동상을 우러르고 고개를 숙이는 광경을 상상하면 탄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도 서울대공원 김성수 동상뿐만 아니라 서울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친일 유적, 명칭 등을 개정하고 올바르게 고쳐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의회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개선을 약속했다.

 

한편, 서울대공원 측은 본 사안에 대한 자료를 보완한 후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의 재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