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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나눔봉제협동조합, 신규 마을기업으로 선정

다이렉트 묶음배송·양성교육 및 공동판매 등 추진, 면마스크 12만장 제작·공급

작성일 : 2020-03-30 08:39 기자 : 김영희

나눔봉제협동조합은 마스크대란에 대응해 면마스크를 제작·공급한다.(사진제공:성동구)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하는 ‘2020년 신규 마을기업’으로 ‘나눔봉제협동조합’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성동구는 섬유제조업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동대문 도매시장과 인접해 있어 신속한 물류와 거래의 용이성을 강점으로 5인 이하의 영세한 사업장들이 밀집돼 있다.

 

이러한 영세 사업장들이 힘을 합쳐 봉제업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6년도에 설립된 것이 ‘나눔봉제협동조합’이다. 조합은 대량구매를 통한 원가절감과 사업장 간 일감공유로 기업성,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을 모두 인정 받았으며 또한 2017년부터 성동구와 봉제원단조각 재활용사업을 통해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올해는 ‘다이렉트 묶음배송 서비스’, ‘2세대 봉제인 양성교육’, 오프라인 매장판매인 ‘날아라 옷차’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이렉트 묶음배송 서비스’는 기존 야간 퀵서비스 배송으로 인한 비용과다 문제와 특정 시간대 쏠림현상으로 인한 배송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토바이로 배송물을 중간지점으로 집하한 후 봉제조합 차량을 통해 묶음배송하는 서비스이다.

 

‘2세대 봉제인 양성교육’은 현재 성동구 봉제업 종사자의 60% 이상이 50대인 현실에 착안해 패션봉제 산업의 세대 간 연계와 전문성의 계승발전을 통해 성동구 패션봉제산업의 새로운 주체를 형성하고 지속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기본적인 봉제교육만이 아닌 기획·디자인·마케팅 교육, 소셜판매 및 온라인 창업교육, 경영컨설팅 등을 실시해 봉제 1세대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2세대들의 아이디어와 체질개선을 통해 제조업에 국한된 봉제업의 상생·발전을 유도한다.

 

‘날아라 옷차’는 봉제업체들의 일감이 계절적으로 몰려 연중 가동일이 9개월 밖에 안되는 등 자력유지가 힘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도매가 아닌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통한 제품 직접 판매로 비수기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만이 아닌 지역 내 카페, 명소 등의 ‘샵인샵(shop in shop)’ 협력을 통한 공동판매를 진행하고 차량배송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와 플리마켓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성동구는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세탁해서 다시 쓸 수 있는 면마스크를 제작·공급하기 위해 지역 내 봉제조합과 계약을 체결해 나눔봉제협동조합에서도 이달 내 12만장을 공급하여 마스크 부족문제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영세한 봉제기업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서로 상생함으로써 공동체 이익도 실현하고 지역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며 “독자적인 기술을 이용하여 신상품 제작과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여 지역의 성공적 사업모델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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