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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북권 오래가게 21곳과 그린‧전통‧미식 등 7가지 힐링테마 선정 발표

코로나로 바뀐 여행 트렌드, 국내‧근거리 동네여행(Local Tour) 적극 반영

작성일 : 2020-11-10 10:43 기자 : 이민수

- 청년 새로가게까지 연결, 여행플랫폼과 서울이야기 위크 등을 통해 국내외 홍보 확산

 

2020년 서울 오래가게 위치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바뀐 생활방식이 그대로 평범한 일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뉴노멀(New Normal)’시대, 여행의 트렌드도 그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해외 대신 국내로, 내가 알던 곳이라도 새로운 시각과 테마로 지역주민처럼 탐색하는 생활관광 - 로컬투어(LocalTour)’,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수 있는 힐링주제 등이 여행의 큰 흐름을 차지함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이를 적극 반영한 신규 오래가게 21곳을 선정하고 7개 힐링 테마를 제안한다.

 

오래가게오래된, 그리고 오래 가길 바라는 가게를 뜻하는 우리말로, 지난 3년간 서울중심권과 서북, 서남권 일대의 전통공예, 생활문화 분야 총 85곳을 운영해왔으며, 올해는 성북구동대문구성동구 등 동북권 중심의 오래가게’ 21곳을 신규 발굴하였다.

 

오래가게는 서울지역 내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거나, 2대 이상 대를 잇는 곳 또는 무형문화재 등 명인과 장인이 기술과 가치를 이어가는 가게를 우선 기준으로 하고 있다. 해당 기준에 부합하는 동북권 2,149곳 후보 중 자치구·시민 추천과 합쳐 선별된 76곳에 대해 외국인과 유학생 등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의 평가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21곳이 올해 최종 선정되었다.

 

2020년 오래가게로 선정된 21곳은 성북구 4개소(보헤미안커피하우스, 나폴레옹과자점, 한상수자수박물관, 봉화묵집), 동대문구 4개소(효성한의원, 엘부림양복점, 학사당구장, 신락원), 성동구 3개소(드림핸드메이드, JS슈즈디자인연구소, 아다모스튜디오), 강북구 2개소(삼양탕, 수유어묵공장), 중랑구 2개소(잉꼬네떡볶이, 동부고려제과), 도봉구 1개소(함스브로트과자점), 중구 2개소(예문사, 세븐웰), 종로구 3개소(승진완구, 경은상사, 서울레코드) 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서울 동네여행으로 치유 받을 수 있도록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연결하여 7가지 테마로 오래가게를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한다.

 

한방·그린·전통·미식·맞춤·추억·감성 7가지로 발굴된 힐링 테마는, 오래가게의 개별 특성과 인근 관광명소 및 체험요소와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개발 되었다.

 

한방 힐링테마로는, 동대문구 서울약령시 효성한의원에서 체질을 진단받고 그에 맞는 힐링 한방차를 맛본 후 한의약박물관에서 다양한 전시감상과 조선시대 의료인 복장 체험 등 재미있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정릉의 가을을 가득 눈에 담고, 입구에서 가까운 봉화묵집에서 손맛 깊은 메밀묵을 맛보는 그린 힐링테마도 제안한다.

 

문화역사 거리가 조성된 성북구를 중심으로 한 전통 힐링테마에서는 한상수 자수박물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한상수 선생의 대를 잇는 자수기술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주변의성북선잠박물관, 전통찻집 수연산방, 우리 가구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가구박물관을 연결하여 서울을 여행할 수 있다.

 

뉴트로 트렌드가 반영된 미식 힐링에서는 빵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빵지순례를 다닐 수 있도록, 50년 역사의 깊은 맛을 가진 나폴레옹과자점과 대한민국 명장의 기술과 자존심이 반영된 함스브로트 과자점과 동부고려제과를 연결하여 제시한다. 바리스타 1세대 박이추 선생이 1990년 오픈한 후 제자에게 물려주어 현재도 운영중인 보헤미안 커피하우스의 커피 맛보기도 빵지순례에 빠질 수 없다.

 

코로나로 지친 스스로에게 취향을 찾아가는 기회를 선물하는 맞춤 힐링테마로는 성수동 수제화의 상징 드림핸드메이드와 JS슈즈디자인연구소에서 맞춤 구두를 주문하거나 손으로 직접 글자를 써서 새겨주는 예문사의 도장을 만들고, 세계적인 양복 기술 자부심으로 대를 이어가는 엘부림에서 멋진 자켓을 맞춰볼 수 있다.

 

동북권의 가장 큰 특징은 삶과 밀접한 생활거리와 추억장소가 많다는 것이다. 1972년부터 운영되어 버스정류장 이름이 될 정도로 역사적인 목욕탕 삼양탕도 재밌지만 함께 운영되던 삼양여관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에서 목욕탕 마크 브라우니도 즐길 수 있고, 인근 수유 전통시장에서는 따뜻하게 바로 만들어지는 수유어묵공장의 어묵도 맛볼 수 있어, ‘추억 힐링테마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오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에게는 감성 힐링을 추천한다. 통기타 소리 가득한 고 김광석의 단골가게였던 낙원상가 경은상사와 추억의 LP 노래를 감상하는 서울레코드에서는 마음으로 듣는 힐링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선정된 21곳 오래가게와 새롭게 발굴된 힐링테마를 바탕으로, 오래가게 이야기를 여행 전문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와 SBS 방송, 여행 전문 매거진 무브 등을 통해 국내외로 다양하게 확산할 예정이다.

 

특히 ’17년부터 선정되어 온 오래가게들을 종합할 수 있는 대표 테마를 추가 발굴하고, 오래가게의 기술과 전통을 이어가는 새롭게 시작한 가게 새로가게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선보이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래 관광객의 서울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잠재 외래 관광객의 서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트립어드바이저 내에 내가 사랑하는 우리동네 러브유어로컬(Love Your Local)’ 특별 페이지로 소개될 예정이다.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가로수길에서 진행되는 서울이야기 위크 오래가게 특별주간행사에서는 오래가게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 전시와 함께 한정판 제품 판매, 오래가게 명인과 함께하는 체험행사 등으로 서울 동네여행의 새로운 방법을 소개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상(뉴노멀)을 준비할 시점이 왔고, 특히 힐링을 주제로 한 올해 오래가게 테마는 새로운 서울여행을 즐기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면서, “내가 사랑하는 우리동네를 가볍게 즐기는 것(Love Your Local)에서부터 시작하여 언젠가 다시 서울을 방문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현지인처럼 서울을 즐기는 매력적인 방법(Enjoy Like a Local)을 제시하는, 오래가게의 의미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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