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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 슈만 음표로 그린 두 청춘의 꿈과 낭만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67회 정기연주회

작성일 : 2020-10-19 15:25 기자 : 이민수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46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029() 오후 7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

 

이 공연은 당초 911()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미뤄져 1029()에 선보인다. 곡목도 변경됐다. 전반부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을 그대로 연주하되, 후반부는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 바이올린 협연은 2019년 세계 3대 국제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김동현이 나선다.

 

첫 무대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서곡이다. 단일 악장의 연주회용 서곡인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 북서해안에 위치한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타파 섬에서 본 핑갈의 동굴과 바다의 풍광에 매료되어 작곡한 것이다.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절묘한 작곡 기법을 통해 음악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 곡을 들은 바그너가 멘델스존을 일류 풍경화가라고 극찬한 일화가 유명하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멘델스존은 한때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작품마저 저평가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단연 낭만 음악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름다운 선율과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 불린다.

 

대구시향과의 첫 협연을 앞둔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20183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할 당시 심사위원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으로부터 어린 나이답지 않은 진지한 음악성과 테크닉으로 촉망받는 연주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13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그는 예원학교 전 학기 수석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하여 졸업하였다.

 

국내에서는 이화경향콩쿠르, 신한음악상, 금호 영재 & 캠프 콩쿠르 등 최고권위의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해외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러시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 루마니아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최연소 참가 및 2위 입상,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오폴트 아우어 콩쿠르 1위 등 세계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경력을 쌓고 있는 젊은 음악가이다.

 

연간 여러 차례의 독주회와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등 오케스트라 협연, 실내악 활동도 왕성히 하고 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에서 과다니니 파르마 1763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곡 제4(1851년 판)을 연주한다. 이 곡은 슈만의 교향곡 중에서도 음악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곡이다.

 

슈만의 창작열이 가장 뜨거웠던 1841, 그는 교향곡 제1번을 완성한 직후 이어서 이 곡을 쓰기 시작해 같은 해 9월에 완성했다. 따라서 작곡 순서만 놓고 보면 작품 번호는 제2번이어야 했다. 그러나 184112월 초연 후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정식 출판의 기회조차 없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851, 슈만은 이 작품의 관현악 편성과 곡 일부를 수정해 1853년 뒤셀도르프에서 자신의 지휘로 개정판을 발표했다.

 

다행히 이 악보는 정식 출판이 되었고, 10년 사이 발표된 슈만의 두 교향곡에 이어 제4번이 되었다. 따라서 이 교향곡은 슈만 생전에 출판된 1851년 개정판과 슈만 사후에 출판된 1841년 초판 두 종류의 악보가 존재하고, 주로 개정판이 연주된다.

 

교향곡 제4번은 고전적인 교향곡 형식의 틀에서 벗어나 각 악장이 휴식 없이 연속해서 연주된다. 주제와 동기의 유사성을 통해 마치 하나의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

 

곡은 정열을 노래하는 제1악장에 이어 아름답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2악장, 그리고 활기 넘치고 쾌활한 제3악장과 젊은 열정이 느껴지는 제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구시향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눈부신 청춘의 순간, 비범한 천재의 면모를 보여준 작곡가 멘델스존의 두 작품과 청춘의 열정이 깃든 슈만의 교향곡 무대를 마련했다.

 

여기에 한국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동현이 대구를 찾는다. 꿈을 향한 그들의 반짝이는 음악 세계에 빠져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연주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향 <467회 정기연주회>는 일반 R3만원, S16천원, H1만원으로, 객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객석 운영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 1~3) 및 보호자, 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 4~6), 65세 이상 경로, 24세 이하 학생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20% 할인,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또는 dg티켓츠(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예매 시 10% 할인이 제공된다. 모든 할인의 중복 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티켓 수령 시 반드시 할인에 따른 증빙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230분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인터파크(1661-2431) 등에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초등학생(8) 이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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