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ㆍ기고

[박종길 논설위원칼럼]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 활용방안 주민설명회 열려

'누구의 열 걸음 보다 모두의 한 걸음으로 시작'

작성일 : 2016-07-29 16:20 기자 : 이민수

박종길 논설위원

 

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 활용방안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추진경과 및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동부화물터미널 부지를 지난 2008년 매입한 신세계 이마트는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를 지으려고 준비했으나 주변에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어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도시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사실상의 정부추진 사업과 맞물려 있어 진퇴양난에 빠져있던 사안이기도 하다.

 

유덕열 구청장과 장흥순 서울특별시의회의원 등도 보다 주민편의적 시설이 건립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가운데 민병두 국회의원(동대문구 을)이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이마트 물류센터 담당 임원과 면담을 진행하는가 하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수 차례 만나 서울시 물류기본계획의 재조정을 요청한 것이다.

 

주민과 지자체, 지역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막대한 자본을 들여 부지를 매입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했던 이마트는 물류센터 건립을 전면 재검토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는 공원, 문화시설, 상업시설, 복합개발 등의 활용방안이 제시됐다. 도시계획시설 변경 또는 폐지가 필요한 활용방안이기에 사실상 도심 한 복판 주거 밀집지역 내 물류센터 건립방안은 전면 재검토를 통해 폐지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앞으로 갈 길은 멀다. 다양하고 적극적이 의견수렴이 있어야 할 것이며, 부지를 매입한 이마트, 도시 물류기본계획을 수립한 서울시와의 상생방안도 찾아야 한다.

 

하지만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여러 이해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각자의 가치와 입장만을 내세우며 내가 열 걸음 앞서가겠다고 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그런 입장차이가 확연했다. 그러나, 누구의 열 걸음 보다 모두의 한 걸음을 택했다. 공동운명체로서 상생방안을 찾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장안동 물류터미널 활용방안이 진정한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가는 대표적인 사례로 거듭나기를 기대하며 모두의 한 걸음을 내딛은 정부와 지자체, 지역 정치권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인쇄 스크랩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