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ㆍ기고

박정범 원장, “간질환, 어디까지 알고 계세요?”

작성일 : 2016-12-06 16:46 기자 : 이민수

건협 동부지부 박정범 원장

간은 음식물을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우리 몸의 수문장이다. 영양분의 대사와 저장, 단백질과 지질의 합성, 면역 조절 등 정상적인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생화학적 대사 기능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인체의 독소를 제거하고 몸에 생긴 독성 물질을 중화 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간이 나빠지는 간질환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간염은 간경변(간경화)과 간암으로 이어지는 시작점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만여 명이 간염 발생 환자로 신고 됐다. 간염은 발병 초기에는 피로감과 두통을 동반한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방치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간경화나 간암과 같이 치명적인 간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신없는 C형 간염

 

가장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간염은 A형, B형, C형 간염이다. A형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지 않고 한 번 앓고 나면 면역이 생겨서 재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B형, C형은 만성 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B형 간염은 유전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전염이 아닌 ‘간염’으로 증세가 나타난다.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데, 아이를 출산할 때 산모가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일 경우 수직 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때 신생아는 ‘감염자’가 아니라 ‘보균자’가 되는데, 출산한 아이를 곧바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출산 시 수직 감염을 막기 위해,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라면 임신 전 B형 간염 백신과 함께 면역글로불린을 접종해야 한다. B형 간염에 걸리면 피로, 구역, 소화불량,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간기능 떨어지는 간경변

 

간경변증은 간염 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한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딱딱해지는 증상)와 간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에 따라 간경변증으로 진행한 후에는 복수, 정맥류 출혈 등 다양한 합병증과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매우 높아진다.

 

국내 간경변증 환자의 70~80%는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며, 10~15%는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간경변증 환자의 70~80%는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며, 10~15%는 C형 간염 바이러스 간염에 의해 발생한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초기 간경변증 환자는 10년 내 정맥류에서 출혈할 확률이약 25%,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발생할 확률도 50%를 넘는다. 과도한 음주는 간경변을 유발하는 가장 좋지 않은 요인 중 하나다.

 

약물유인성 간염

 

무분별한 약물 복용은 약물(또는 약제)유인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들의 경우 간에 좋다는 보약과 영양제, 식품등을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약재나 건강기능식품, 미용식품, 기호식품 등 질별의 치료와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모든 것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료기계에선 피로감과 함께 간질환의 초기 증상을 느낄 경우 지나친 약물 남용이 오히려 병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침묵의 살인자 간암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발생 고위험군이 있다. 국내에서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간염(72.3%)이며, 그 외 C형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 상당수에서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이 발생한다.

 

간경변증이 있거나 B형 간염 바이러스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보균자 및 환자는 간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등을 받는 것이 좋다.

 

알코올성 간질환

널리 알려져 있듯이 술은 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경증의 지방간으로 시작해 간염이나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서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박정범 원장은 “일반적으로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마신 알코올의 양과 관계가 있는데, 사실 술의 종류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비싸거나 좋은 술을 마신다고 해서 간 손상이 적게 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를 분석한 결과, 60% 이상이 50대 이상 연령층에 집중됐다. 그중에서도 남성이 76%나 차지했다. 중년 남성들이 술로 인한 간질환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며 “평상시 과음 후 반복적으로 구토가 이어지거나 황달이 나타나는 경우, 정맥류 출혈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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