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ㆍ기고

눈이 간질간질 결막염, 렌즈 탓? 계절 탓?

작성일 : 2020-09-14 11:33 기자 : 임혜주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결막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어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다. 뿐만 아니라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유행성 결막염의 경우 발병 후 2주까지 전염성이 있으므로 가족이나 직장동료들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개인용 수건을 사용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

 

결막염이란?

결막은 우리 눈의 흰자 바깥쪽에 있는 막이다. 이 결막에 감염, 알레르기, 콘택트렌즈, 외상 등으로 인해 염증이 온 상태를 결막염이라고 한다.

 

결막염으로 인한 자각증상에는 통증, 이물감(눈에 무엇인가 들어 있는 느낌), 눈곱, 눈물, 가려움증 등이 있고,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으로는 충혈, 결막부종, 결막하출혈, 여포비대, 유두비대, 가성막 등이 있다.

 

크게 감염으로 인한 바이러스 결막염, 세균성 결막염, 그리고 과민반응에 의한 알레르기 결막염, 콘택트렌즈 유발 거대유두 결막염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염력이 강한 유행성 결막염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유행성 결막염은 이 중에서 바이러스 인한 감염성 결막염이고, 보통 수일간 잠복기를 거쳐서 급성으로 나타난다. 흔한 원인 바이러스로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있다.

 

유행성 결막염의 주요 증상은 보통 출혈, 눈곱, 이물감, 간지러움 등으로 나타나며, 심할 경우 각막 손상으로 인해 심한 통증이나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주로 접촉으로 인해 전염되는데 전염성이 매우 강한 편이다. 특히 물놀이를 많이 하는 여름철에 전염되기 쉽다.

 

흔히 유행성 결막염이 생긴 경우 그냥 집에 있는 안약을 투약하거나 소금물로 씻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이런 자가치료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본인 눈에 넣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아무 안약이나 투약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아프다고 집에 있는 아무 약이나 먹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도 안구 표면 손상을 유발하므로 적절한 치료가 아니다.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바이러스성 결막염)의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는 치료 방법은 아직 없고, 주로 대증 요법으로 2차 세균 감염 방지나 증상 호전을 위해서 항생제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한다. 한번 걸리면 보통 2~3주 정도는 고생해야 한다.

 

세균성 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세균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결막염에 비해서는 흔하지 않지만, 위생이 불량하거나 면역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그리고 성적 접촉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바이러스 결막염에 비해 심한 충혈 및 화농성 분비물이 특징적이며, 결막 분비물의 세균배양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접촉으로 인한 전염이 가능하므로 손을 잘 씻어야 하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균에 대한 적절한 점안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해야 하며, 임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심할 경우 각막 융해 등으로 실명의 위험까지 따르므로 초기에 전신 항생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유행성 결막염 못지않게 흔한 질환으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들 수 있다. 황사나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개나 고양이의 털 같은 것들이 자극원이 될 수 있다.

 

최근 미세먼지 또한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미세먼지에는 다양한 공해 물질, 중금속 등이 포함되어 있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다른 계절에 비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봄에 가장 심한 편이다.

 

눈이나 눈꺼풀이 가려운 것이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고, 그 외에 충혈이 된다든지 눈꺼풀이 부어서 눈뜨기가 어렵다든지 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심할 경우 각막에 염증이 동반되어 각막 혼탁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에 대해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은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해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효과가 일시적이다.

 

결국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근본적인 체내 과민반응을 해결해야 완치가 가능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예방을 위해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본인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심한 환자들은 병원에 와서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검사를 통해 확인받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특히 증상이 심할 수 있는 봄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여 외부 환경과 눈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증상이 있을 때는 알레르기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 또는 스테로이 안약을 사용하거나, 눈 위로 차가운 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거대유두결막염의 원인

 

콘택트렌즈 착용은 알레르기 결막염의 한 종류인 거대유듀결막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소프트렌즈 사용자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콘택트렌즈에 침착된 물질이나 기계적 자극 등에 의해 발생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알레르기 결막염과 비슷하게 가려움, 점액 분비의 증가, 출혈 등이 주요 증상이며, 대부분 렌즈 착용을 중지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 또는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눈이 간질간질한 증상은 결막염 이외에도 안구건조증, 눈꺼풀 염증 등의 원인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안구 불편감과 충혈이 지속될 시에는 안과 의사의 검진을 꼭 받아 원인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 저작권자 및 소속 :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 >

< 발췌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지‘2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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