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ㆍ기고

강소이 시인의 ‘새를 낳는 사람들’

詩는 오르기 힘든 高峰에 핀 꽃이다.

작성일 : 2017-07-21 17:05 기자 : 이민수

시인 강소이

강소이 작가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를 전공했다. 시의 본질과 詩史는 통시적으로 내재화 되어 있다고 믿어 왔다.

 

또한 시 쓰기가 18C, 19C 낭만주의나 고전주의 시에 머물러서도 안 될 일이었고 20C 모더니즘이나 포스트모더니즘 시도 뛰어 넘어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녀는 시의 참신한 창조성에 대해 늘 생각해왔으며 몇 편의 서정시에서는 행복한 순간을 노래했다. 하지만 현실 문제를 반영하고 비판하며 문제의식을 제기함이 시인의 사명이기도 하다는 은사님의 가르침이 뇌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물질문명 시대에 생명존중과 초월의식, 죽음, 전쟁에 유린된 생명, 현실 세상의 세태와 비판을 형상화 했다.

 

아울러 해녀, 광부 임란 때 도공들의 애환, 소외된 이들에 대한 연민을 노래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시의 본질이 보편적 정서함양과 정신적 승화에 있다고들 한다. 이 시집에 실린 대부분의 서정시들 역시 그런 시편들이다.

 

은유, 직유, 이미지, 관념의 사물화, 아이러니, 패러독스, 공감각적 심상, 객관적 상관물, 이미지의 폭력적 결합, 낯설게 하기 등의 표현 기교들은 시에 흐르는 시 정신 즉 사유와 철학성에 닿기 위한 일련의 장치들이라고 말한다.

 

강소이 시인이 발표했던 세 번째 시집인 새를 낳는 사람들에 실려있는 66편의 시편들을 보면 현대문명에 대응하는 생명의식의 시편들 현실과 상상이 융합된 하이퍼시의 시편들 서정과 서사가 조화를 이룬 시편들이라는 세가지의 관점에서 감상의 시선으로해설을 했다

 

66편의 시편들 중에서 집중 조명된 시편들은 18편에 불과해서 더 좋은 시편들이 외면당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의 마음이 든다. 그러나 선택된 시편들은 이 시집의 중심에 서 있는 시편들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강희근 시인(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강소이 시인의 새를 낳는 사람들중에 오동도라는 시는 원시림과 고생대 횡단열차와 나비 모성과 칼바람을 동시에 껴안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 시인의 시 의식은 시 외에는 다른 사랑을 기억하지 못하는 빨간불새로 처음과 끝이 불이라고 강한 의미를 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상운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는 강소이 시인이 발표한 이번 작품 새를 낳는 사람들의 시편들을 읽으면서 가까운 미래에 구현될 4차 산업혁명의 놀라운 현실을 떠올리는 것은 그이 시편들이 일반적인 서정성에서 탈피하여 펼치는 가상공간의 이미지가 현실과의 관계에서 치열하고 경이로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며 그의 시편을 읽는 독자들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시의 영원성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새를 낳는 사람들은 시적 균형을 아름답게 이루고 시에 대한 애정과 정진이 얼마나 치열하였나를 잘 보여주는 시집이다. 그래서 21세기 등단한 시인으로서 현대시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진 강소이 시인의 사유와 감각이 빚어낼 시편들의 새로운 변모와 발전이 기대된다.

 

 

 강소이 시인 

서울출생 본명 강미경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 ‘별의 계단’ ‘철모와 꽃양산’ ‘새를 낳는 사람들

수상 : 한중문학·문화예술상 수상(2011)

시민이 드리는 호국특별상 수상(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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