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ㆍ기고

[칼럼] 동대문구 역사문화 관광자원 재인식

역사와 문화, 전통자원들이 모여 있는 동대문구

작성일 : 2017-11-06 16:57 기자 : 임혜주

김혜리 선농단 역사문화관장

한양도성의 동쪽으로 들어가는 길목이기에 팔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갔다.

 

이에 교통이 발달하고, 동대문구에 있었던 보제원(조선시대,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주던 구휼(救恤)기관)을 뿌리로 전국 약재상이 모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약령시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또한, 동대문 일대에는 왕실의 토지인 적전(籍田)이 있었다. 비옥한 농토가 펼쳐져 있어서 왕실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는 선농단(사적436)이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그 문화유산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 활용하기 위해 선농단역사문화관이 건립되어 운영되고 있어 많은 서울시민 및 외국인 관람객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선농단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는 세종대왕의 다양한 업적을 알 수 있는 세종대왕기념관이 있고, 영휘원, 숭인원이 있다. 이밖에도 홍릉수목원, 배봉산 둘레길과 유적지, 연화사와 청량사, 답십리고미술상가, 풍물시장 등 특색 있는 문화시설, 문화향유 자원들이 많다.

 

하지만 오래된 마을로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개발이 덜 되었기에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문화·예술 콘텐츠 자원을 적극 발굴, 도시재생을 통해 생동감 있는 관광지로써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지역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약령시는 2014년부터 서울형 특화산업지구 서울약령시 한방특정진흥계획으로 승인되어 서울약령시 한방진흥센터가 성대히  개관식을 마쳤다. 재래시장 밀집지역 도시활성화사업 추진계획 수립, 한약상가 및 경동시장 등이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시장경제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홍릉산업연구원에 문화창조아카데미 및 홍릉문화공연장 조성 등 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문화예술 콘텐츠를 재조명·재해석하는 새로운 활용을 통해 문화가 살아있는 동대문구로 거듭나고 있다.

 

동대문구는 숨겨지고 잘 알려지지 않은, 소박하지만 바둑판처럼 잘 짜여진 전통문화자원들이 촘촘히 놓여있어, 여느 신도시와 달리 전통에 기반한 도시재생을 통해서 특색 있게 발전시킬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느 국가든지, 관광의 주요소재로 문화유산이 자원의 핵심이 된다. 문화유산 활용을 위한 면밀한 조사, 치밀한 발굴연구, 복원, 보존관리, 활용분석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그런 의미에서 박물관의 전시는 보존관리 또는 현장체험으로 더더욱 관심 받는 교육과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렇게 문화유산이 많은 동대문구의 문화특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이미 노력을 많이 해오고 있지만,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 전통자원을 재발굴하고, 대표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브랜딩에 초점을 맞출 때이다.

인쇄 스크랩 목록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