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청장과 장애인 당사자가 함께 체험한 보행로… 실질적 개선 위한 첫걸음
작성일 : 2025-05-27 15:39 기자 : 임혜주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전정식, 이하 새날센터)와 동대문구는 지난 5월 23일(금) 오후 5시, 동대문구 장한로 일대에서 ‘무장애 체험 걷기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주민과 행정이 함께 지역 내 보행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관계자, 장애인 당사자, 지역 주민 등 다수의 참여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장한평역 2번 출구부터 새날센터까지 약 409m 구간을 이동하며, 인도 경사, 단차, 보도블럭 파손, 차량 진입 등 다양한 문제를 함께 점검했다. 이 구간은 상가 밀집 지역으로, 특히 휠체어 사용자와 시각장애인 등 보행약자에게 일상적으로 위험 요소가 많은 곳으로 지적돼 왔다.
이날 행사에서 이필형 구청장은 직접 수동휠체어를 이용해 전 구간을 이동하며 보행환경의 실태를 몸소 체험했다. 이 구청장은 "직접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보니 장애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불편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안전을 위해 통행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체험 이후에는 새날센터 프로그램실에서 간단한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 당사자들은 평소 이동 중 겪었던 어려움을 직접 이야기하며, 실질적인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 참여자는 "전농우성아파트로 올라가는 인도는 경사가 너무 가팔라 수동휠체어로는 올라가기조차 어렵고, 결국 차도로 다닐 수밖에 없어 사고 위험이 크다"며 급경사 인도의 개선을 촉구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저상버스 이용 중 겪는 불편을 설명하며, "버스 기사가 전봇대나 표지판 앞에 경사로를 내리면, 기사님이 다시 내려 확인하고 후진해서 재정차하느라 시간이 지연되는데, 그 사이 다른 승객들에게 미안하고 불편하다"며 "저상버스 정차 구역을 명확히 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필형 구청장은 "저상버스 정차구역 표기는 선진사례를 참고해 도로교통과와 함께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하고, 간담회에 참석한 장애인 당사자들과 행사 준비에 힘쓴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체험 행사는 ‘2024년 마을주민 권리보고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작년부터 이어진 간담회와 편의시설 모니터링 활동의 후속 조치로 마련되었다. 앞으로도 새날센터와 동대문구는 주민들과 함께 일상 속 불편을 직접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정책 제안과 환경 개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무장애 체험 걷기 행사는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로 시작되어, 행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걷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무리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 모델이 확산되어, 누구나 안전하고 평등하게 걷는 도시, 동대문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