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 2026-04-20 12:35 기자 : 임혜주
동대문문화재단(이사장 이필형)은 4월 18일(토) 선농단역사공원과 종암초등학교 일대에서 개최된 ‘2026 제47회 선농대제’가 어린이, 지역상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선농대제는 조선 시대 왕이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의 신인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사를 올리고, 직접 밭을 갈던 전통 의례다. 이번 축제는 ‘시민 참여형 전통문화 축제’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관 주도의 행사를 넘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주인공이 되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종암초등학교 어린이 회장이 참여해 미래 세대에게 전통의 가치를 계승하는 의미를 더했으며, 서울시립대학교 동아리 풍물패의 신명나는 가락은 길을 메운 시민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사의 백미인 어가행렬은 오전 9시 동대문구청 광장에서 전향례를 시작으로 선농단까지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전통시장 상인회, 주민자치위원회, 사전 신청한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주체들이 직접 전통 의상을 입고 행렬에 참여해 도심 한복판에서 장엄하고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행렬 곳곳에는 시민들이 직접 응모한 ‘만장기 문구’가 깃발로 제작되어 펄럭였다.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소망부터 동대문구의 발전을 응원하는 메시지까지,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긴 깃발들은 행렬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선농단역사공원에서 엄숙하게 봉행된 전통 제례 후에는 인근 종암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설렁탕 나눔 행사’가 이어졌다. 왕이 제사를 마친 뒤 백성들과 소를 잡아 국을 끓여 나누어 먹었던 전통을 계승한 이 행사는 약 2,500명의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설렁탕을 나누며 화합과 온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동대문구 장안동에 거주하는 김모(34)씨는 “왕이 하사한 설렁탕이라는 유래를 알고 먹으니 더 뜻깊고 맛있다”, “날씨 좋은 날 아이들과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필형 동대문문화재단 이사장은 “어느 해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도심 속에서 소중한 전통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지역 대표 문화 축제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